은퇴를 앞둔 부동산 투자자는 건물을 계속 보유해야 할까?
은퇴를 앞둔 부동산 투자자는 건물을 계속 보유해야 할까?
오랫동안 부동산을 보유해 온 투자자에게 은퇴가 가까워지면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이 건물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까, 아니면 이제 팔아야 할까?”
젊었을 때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자산 확대가 투자에서 중요한 목표였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면 투자 목적도 조금씩 달라진다. 이제는 자산을 얼마나 크게 늘릴 것인가보다 얼마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지, 관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남은 자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먼저 건물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발생하고 융자 부담이 크지 않다면 무조건 매각할 필요는 없다. 오랜 기간 보유하면서 융자가 많이 줄어든 부동산은 은퇴 후 생활비를 만들어 주는 훌륭한 Income Property가 될 수 있다.
반면 건물이 오래되어 Roof, Plumbing, HVAC 등 큰 수리가 계속 발생하고 Tenant 관리와 공실 문제가 스트레스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높은 수익률을 얻더라도 매일 건물을 관리해야 한다면 은퇴 후 원하는 생활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은퇴를 앞둔 투자자는 수익률뿐 아니라 ‘관리 부담’도 하나의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관리하기 힘든 건물을 무조건 팔고 현금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용 부동산을 매각하면 상당한 Capital Gain이 발생할 수 있고, 과거에 받았던 감가상각과 관련한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1031 Exchange다.
현행 세법상 사업 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을 요건에 맞는 다른 투자용 부동산으로 교환하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인식을 연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세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부동산으로 이연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여러 유닛의 오래된 아파트를 매각하고, 장기간 Lease가 체결된 관리가 비교적 단순한 NNN Property로 1031 Exchange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직접 부동산을 관리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라면 일정 요건을 갖춘 DST(Delaware Statutory Trust) 같은 구조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DST는 유동성, 수수료, 부채구조, 투자기간 등의 조건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부동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은퇴 후 충분한 현금이 필요하다면 세금을 지불하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항상 최고의 투자전략은 아니다. 자산은 많은데 사용할 현금이 부족하다면 평생 모은 재산이 정작 자신의 은퇴생활을 위해 충분히 사용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는 여행을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과 생활의 질을 위해 필요한 곳에 돈을 사용하는 것도 자산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평생 모은 부동산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부동산을 물려주어 다음 세대의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다. 현행 세법에서는 상속받은 재산의 Basis가 일반적으로 소유자의 사망일 당시 Fair Market Value를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부동산의 상속에는 세금 측면에서 고려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자산 대부분을 자녀에게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투자자는 평생 열심히 일해 만든 자산을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위해 충분히 사용하고, 자녀들에게는 필요한 만큼만 남긴 뒤 나머지 일부를 학교, 병원, 교회, 비영리단체 또는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목적에 기부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것은 어느 방법이 더 옳다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평생 모은 재산의 일부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은퇴 후의 부동산 계획은 단순한 투자전략을 넘어 **“내가 평생 만든 자산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과도 연결된다.
결국 은퇴를 앞둔 부동산 투자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이 건물이 얼마나 더 오를까?” 하나가 아니다.
매달 얼마의 현금이 남는가?
앞으로 얼마나 관리해야 하는가?
큰 수리비가 예상되는가?
매각하면 세금은 얼마나 되는가?
1031 Exchange를 이용해 관리하기 쉬운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가?
자녀에게 얼마나 남겨줄 것인가?
그리고 내가 평생 만든 자산을 나와 가족, 나아가 사회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이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은퇴한다는 것이 반드시 부동산을 모두 파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건물 관리에서는 은퇴하면서도 부동산 투자에서는 은퇴하지 않을 수 있다.
젊었을 때의 부동산 투자가 자산을 키우는 과정이었다면, 은퇴 후의 부동산 투자는 그동안 만들어 놓은 자산을 어떻게 편안하게 사용하고, 가족과 나누며, 필요하다면 사회와도 나눌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일 수 있다.
결국 은퇴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부동산을 팔 것인가?”가 아니라 “평생 모은 자산을 앞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일 것이다.
※ 1031 Exchange, DST, Capital Gain, 감가상각, 상속 및 기부와 관련된 세금은 개인의 자산 규모와 보유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결정 전 CPA, 세무 전문가 및 Estate Planning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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